대구에 사는 덕에 주위 여러 골프장을 곧잘(?) 이용하고 있는데, 요즘 골프한번 나가는 가격이 만만찮죠.
안오르는것이 없다지만 골프장 그린피는 주중 2부티는 15만원선에 카트비, 캐디피까지 살금살금 전부 올려서 팀당 100만원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네요.
다행히 회원권이 있거나 회원과 함께 라운딩할경우는 그 비용이 저렴하겠지만, 언감생심 매번은 꿈도 못꿀일이네요.
지난주에 한맥cc 갔다가 공이 너무 잘되는 바람에 급 골프의지 뿜뿜했지만, 너무 바쁜 스케쥴때문에 4인을 잘 맞추기도 힘드네요.
마침 오늘은 시간을 낼 수 있을거 같아서 청통에 있는 시엘gc에 다녀왔네요.
골프가 좋아서 겨우겨우 시간내어 즐기는 운동인데 비싼돈에 한나절이상 통채로 없어지는 일이니 즐겁게 라운딩할 동반자가 절실하지요.
고민하고 일일이 맞출 필요없이 베프랑 둘이 시엘에 다녀왔어요.
시엘의 최대 장점이죠.
2인플레이 가능한점. 그리고 먹거리 사들고 가도 되는점.
시간도 12시티오프라서 1월 날씨에도 그다지 춥지않게, 홀에 따라서는 오히려 덥게 느껴질 정도였네요.
2인이지만, 3인플레이 비용을 내고, 총 235,000원(카트비포함) 들었네요.
(저번주 한맥cc 갔을때 회원권찬스로 2인 21만원이었는데. ㅠㅠ. 한맥이 그립니다. 이번주 토요일도 놀러오라했는데 일해야되어서 아쉽게도 취소했네요.)
시엘은 노캐디구장이고 오늘은 앞,뒤팀 4인 플레이라 조금 기다렸다가 시작해서 여유롭게 치고 나갈수가 있었네요.
이번에 시엘도 새단장하고, 또 지금도 계속 단장중이라, 부대시설이 많이 좋아졌네요.
스코어카드 입력하는 태블릿도 생기고, 카카오골프 프로그램이라 버디했을때 귀여운 카카오캐릭터들이 축하도 해주네요.
그전에는 연필로 직접 기입하는 형식이라 나중에는 카드가 너덜너덜. 수정하고, 지우고 하느라 맞지도 않네요.
아차, 스코어 카드를 안찍어 왔네요.
워낙 개공을 친터라 큰 의미는 없지만서도요. 이렇게 리뷰쓸줄 알았으면 좀더 세심히 찍어볼걸 그랬네요.
시엘은 퍼블릭 골프장(어떻게 보면 좀 많이 괜찮은 파3구장정도)으로 9홀을 2번도는 구조라서, 밀리고 그러면 좀 많이 지겹게 느껴질수 있어요.
그리고 계속 태블릿의 AI음성이 밀린다고 빨리쳐라고 독촉하고 심지어 경기요원이 쫒아올때도 있는데 , 리뉴얼을 해서 그런지 오늘은 독촉방송이 나오지 않더군요.
은근히 쫒기는 느낌이라 좋지는 않거든요.
그리고 또 플레이가 밀려서 대기 시간이 길어지면 자꾸 한눈을 팔게된다눈...
산으로 자꾸 눈이 가요. 로스트볼 천지거든요.
밀리면 자꾸 발길이 산으로 향해요.
그러면 안되는데, 노느니 뭐하나~하면서. 낙엽이 진터라 잘보이기도 하고 뱀나올 걱정도 없고, 등산하는 기분마져 드네요.
그러다보면 채집, 수집욕이 들끓어 오르면서 본분 망각상태에 이르기도 한답니다.
하지만, 쉽게온 공은 쉽게 가는법.
한게임 한게임 정성들여 플레이하는것이 정작 돈이되는 일이네요.
시엘에서는 여러 게임을 방해하는 요소가 곳곳에 산재하지만,
하지만 오늘 플레이의 결정적 방해꾼은 우리 자신들이었네요.
계속되는 업무 전화, 전화, 끊지도 못하고 받고 받고,
플레이 밀리고, 공은 치지도 못하고 그냥 홀아웃하는 경우가 두어번 되요.
그리고 전화 받는거 기다리느라 한참 끌어올린 기량을 기리 상했다고 해야하나, 공을 치면 쌩크나기 일쑤였네요.
하여튼 공을 치는건지, 일을 하는건지요.
당연히 겨울이라 그린상태 아주 안좋고, 안좋은 정도가 아니라 그저 모래바닥임.
페어웨이 협소해서 (물론 잘못치는 탓이 거의지만.) 온통 공이 사방팔방 나가고,
경기에 집중못하고, 오늘 플레이는 사실, 돈만 날린 듯 하네요.
(이상하게 시엘만 오면 그런 느낌이예요. 연습구장 아닌데 연습장 온느낌이랄까~ 긴장감이 떨어지는 그런게 있어요.)
동반자 잘 꾸려서 그럴싸하게 경기하면 좋겠지만, 그저 가벼운 마음으로 2~3인정도 모아 바람쐰다는 생각으로 운동가는 느낌으로 오시면 나쁘지않아요.
대구 수성구, 동구쪽에서는 40분이면 충분히 도착하는 거리라서요.
달서구쪽에는 더 가까운 좋은 구장이 많겠지만, 일단 최고의 메리트는 2인플레이 가능하다는점.!! 강조하고 싶네요.
그리고 담엔 캐디있는 구장으로 가고싶네요.
카트 몰랴, 동반자 델꼬 다니랴, 스코어 봐주랴, 공찾아주랴. 정말 정신이 하나도 없어요. 게다가 추위까지.
가만 생각해보면 캐디피가 아깝지 않은게 있어요.
언니들은 우리가 무슨 캐디가 필요하나~라지만, 노캐디 구장에서는 누군가 열심히 뒷바라지 해줘야 원활히 경기가 운영된답니다.
돈 조금 더 들이더라도, 시간이 금이니까요.
★시엘GC 웹사이트
http://www.cielgolf.com
★전화번호
054-336-7200
★예약취소시 패널티는 없고 예약자는 3개월 예약금지.
★주소
경북 영천시 청통면 청통로 33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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