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카레니나(Anna Karenina)
2012년작
등급 : 15세 관람가
국가 : 영국
원작: 톨스토이
줄거리
1870년대의 러시아, 아름다운 외모와 교양을 갖춘 사교계의 꽃 안나카레니나(키이라 나이틀리)는 지방의 지주이며 러시아 최고정치가인 남편 카레닌(주드로)와 8살 아들과 함께 호화로운 저택에서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고 있다.
하지만, 행복한 결혼생활로 보이지만 가정보다 일을 중요시하는 고루하고 이성적인 남편과는 사랑의 감정은 느끼지 못한다.
사랑보다는 조건에 맞춰 결혼하는 것이 당연하던 시대, 그 시대에 흐름에 거스르지 않고 하루하루 살아가던 와중, 오빠인 스테판이 바람을 피워 오빠 부부의 다툼을 중재하기 위해서 모스크바로 향하게 된다.
모스크바로 가던길에 매력적인 젊은 장교 브론스키백작과 만나게 되고 애써 브론스키를 외면하지만,
그의 저돌적인 애정공세에 결국 치명적인 사랑에 빠지고 만다.
영화속 무도회 장면은 장면 연출력이 가히 놀랍니다.
'사랑에 빠진다.'라는 글을 영상으로 어떻게 표현할수 있는가를 보여주는듯하다.
뮤지컬인듯, 영화인듯 아름답게 표현되므로 교차되는 시선, 손짓, 몸짓으로 사랑에 빠지게 되었다는 것을 표현하고 있다.
브론스키를 사랑하는 오빠 스테판부인의 여동생 키티는 지방의 순박한 지주에게 청혼을 받지만,
브론스키와의 결혼을 기대하는 그녀는 그의 청을 거절한다.
실의에 빠진 레빈은 영지로 돌아와 영지의 소작농과 함께 농지경영에 몰두하게 된다.
키티가 사랑하는 브론스키는 안나와 사랑에 빠져버리고, 그녀는 병들게 된다.
안나는 페테스부르크로 돌아가지만, 이미 그녀의 마음은 아들과 남편에게서 떠난 상태였다.
하지만, 두 사람의 부적절한 관계가 사교계에 소문나자 남편카레닌은 안나에게 주의를 주고 자신의 체면과 가정을 지킬것을 충고한다.
두 사람의 관계는 급속히 깊어지고, 아이까지 갖게된다.
남편에게 모든것을 털어놓으며, 이혼을 요구하는 안나의 요구에 카레닌은 세간에 대한 체면 때문에 이혼에 응하지 않고 용인하에 그대로 지켜만 보게 된다.
둘과의 관계가 깊어짐에 따라 사교계에 입방아에 오르지만 서로 그 사실을 알고도 모른척하는것이 그 시기 사교계의 관례인데 경마에 참여한 브론스키가 낙마함에 안나는 비명을 질러 그들의 관계와 그에대한 감정을 모든이들에게 들키고 만다.
사람들은 공식적으로 외도사실을 표현한 안나에게 등을 돌리고 안나는 사교계에서 따돌림당하게 된다.
그당시에 여자에게서의 이혼은 사회에서 재기불능한 상태가 되는데 안나는 그것도 기꺼이 받아들인다.
그동안 전원생활로 돌아간 레빈은 브론스키에게 바람맞은 키티를 그리워하고 레빈은 모스크바로 되돌아가 키티에게 여전히 그녀를 사랑한다고 고백한다.
브론스키의 아이를 출산한 안나는 사경을 헤매고, 그 모습을 보면서 안나와 이혼할려던 카레닌은 관대하게 안나와 브론스키를 용서한다.
하지만 안나는 사랑을 위하여 아들까지 버린채 브론스키와 떠난다.
한편, 키티와 레빈은 결혼하여 시골집으로 돌아오고, 키티는 레빈의 병든 수배자 형까지 돌보면서 집안을 살뜰히 보살핀다. 말그대로 천사 그자체, 현모양처였다.
귀국한 안나는 사교계의 뒷담화와 브론스키와의 허락되지 않은 사랑 때문에 사교계에 들어가지 못하고, 결국 브론스키의 영지에 머무르게 된다.
안나는 카레닌의 이혼허락을 기다린채, 자신의 처지에 불만을 가진다.
외부활동을 하는 브론스키와는, 안나는 브론스키의 애정이 다른 여성으로 향하는게 아닐까하고 불안해한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의심과 질투, 싸움과 용서는 안나를 견딜수 없게 하고 끝내 절망한 안나는 열차에 몸을 던진다.
그녀가 브론스키를 처음 만난 그 열차역에서 참담한 결말을...
느낀점
안나와 비교되어 등장하는 레닌과 결혼한 키티는 일속에서 안정을 찾고 행복을 찾으며 소박한 일상속에서 기쁨을 주고 받는 아름다운 모습으로 그려진다.
아마도 톨스토이는 이들에게서 이상적인 결혼상을 추구하지 않았나싶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불륜은 잘못이다'라고 도덕주의적인 이해속에 낙인찍지 않고, 안나의 행복하고 평화로운 결혼이후에 어쩔 수 없이 브론스키와의 사랑에 빠지는 과정에서 그 모습조차 충분히 공감하게 된다.
안나, 남편카레닌, 브론스키 누구도 그들의 행동을 정당화 그리고 마냥 비난만을 할 수도 없는 일이다.
비참한 결론을 맞이한 안나, 브론스키와 대비되게 결말은 남편 카레닌이 안나가 남긴 아이들을 돌보며, 평온하게 살고 있는데, 이는 이미 안나를 용서한 듯 보인다.
그간의 시련과 잘못을 용서한 카레닌에게 진심 행복과 사랑이 함께한다.
행복이란 인내와 용서끝에 오는 기쁨과도 같은것.
사랑은 탐욕이 아닌 책임과 인내, 그리고 용서인것을.
톨스토이 작품은 삶의 궤적을 따라 삶을 꽤뚫는 구절이 많다. 안나카레니나 역시 첫구절이 유명하다.
행복한 가정은 모두 비슷한 이유로 행복하지만,
불행한 가정은 저마다의 이유로 불행하다.
톨스토이, 안나카레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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