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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여자이야기를 해볼까합니다.
동성애 영화인거 같아서 꺼리는 이도 있겠지만
영화 관람평은 한마디로 "참  아름다웠다 " 입니다.

그림으로 표현되었던 장면, 순식간에 타오르는 불꽃같은사랑

감독감독: 셀린 시아마
각본: 셀린 시아마
음악: 장바티스트 드로비에; 아르튀르 시모니니
촬영: 클레르 마통
제작사: 릴리스 필름스
개봉 : 2019 프랑스
출연 : 아델 에넬 (엘로이즈역)  , 노에미 메를랑(마리안느역), 루아나 바지라미(소피역)
주요수상 : 칸영화제2관왕 (기생충과 경합)

 

줄거리 


초상화를 그리는 화가 마리안느(노에미 멜랑)는 원치 않는 결혼을 앞둔 귀족 아가씨 엘로이즈(아델 에넬)의 결혼 초상화 의뢰를 받는다.

사진이란 도구가 없는 시대 엘로이즈 어머니(마르안느의 아버지가 엘로이즈모의 초상화를 그린 화가임) 왈 결혼하고 간 자신보다 "초상화가 먼저 와 있었다." 하듯 초상화를 그려야하는것은 귀족가문의 결혼 전 필수 코스로 그를 거부하는 엘로이즈 몰래 초상화를 그리게 된다.

 

엘로이즈 모르게 그림을 완성해야 하는 마리안느는 비밀스럽게 그녀를 귀, 뺨, 손, 몸짓 등등 관찰하며 알 수 없는 묘한 감정의 기류에 휩싸이게 된다. 

 

산책친구인줄 알았던 마리안느의 관찰이 계속되면서 엘로이즈 역시 그녀의 시선을 느끼며 감정이 시작된다.

누가 쳐다본다는 느낌 와닿네요.

 

 

                                         당신이 나를 보고 있을때 나는 누구를 보고 있을까요.

 

외딴섬이 배경으로 남자의 등장은 마리안느를 배에 태워 실어줄 때, 완성된 초상화를 가지러 가는 행낭꾼.. 단 둘만 등장할정도로 정적이고, 등장인물은 마리안느, 엘로이즈, 하녀 소피, 엘로이즈어머니정도 등장하게 된다.

 

둘의 감정선은 대사없이도 충분히 공감이 되고, 슬픈 시선과 감정이 교차되는즈음.

서로의 속내를 잔잔하게 털어놓는다.

 

                               사랑에 빠진적이 있냐고 물었을때 지금이라고 말하고 싶었어 [마리안느]

 

이루어질수 없는 사랑이었기에 서로간의 비밀을 간직한채 살아가던 나날 중.

마리안느는 전시회에서 엘로이즈와 그녀의 딸의 초상화를 접하게 되고 그 초상화속에서 자신의 흔적을 발견하고는 슬프고도 기뻐하게 된다.

 

미술강사로 활동하는 마리안느가 수강생이 마리안느의 초상화를 그렸을때 슬퍼보인다고 하니, 이제는 슬프지 않아~라고 대답하는 모습.

그리고 교향곡을 모르던 엘로이즈에게 밀라노가면 직접 보라고 충고하던 마리안느.

콘서트에서 맞은편에서 엘로이즈를 보게되고, 엘로이즈는 마리안느를 보지못한채 오케스트라의 교향악에 맞춰 오열을 하게된다.

그 곡이 바로 [비발디의 사계] 클라이막스로 가게되며 점점더 오열하는 엘로이즈,

그를 바라보는 마리안느.  둘 사이의 간직한 사랑이 아름답고 가슴아프게 느껴진다.

 

사랑을 가슴에 품고 살아가는 두 여성의 내밀한 심리가 그대로 너무 아름답게 표현되어 있다.

 

 

느낀점



 이 영화는 두 여인의 사랑을 둘의 시선, 잔잔한 대화중에 나타날뿐 흔한 배경음악이나 남성의 등장없이 은밀히 속삭이듯 나누는 대화마져 영화전반의 분위기에 녹여내네요.

첨엔 슈베르트의 '마왕'인가 착각하게 만든 비발디 사계의 '여름'정도가 이영화에 사용된 유일한 배경음악입니다..
물론 축제현장에서  마을 여인들이 부르는 음산한곡도 있긴하지만.

청아한 피아노의 소리가 아름다워 그녀가 좀더 연주를 해줬음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그외에 생활소리,  문닫는 소리, 그릇달그락거리는소리,
바람소리가 크게 들리는 이유가 워낙 조용한 영화임을 반증하는 것이 아닐까요.

통념상 틀어놓고 가족끼리 보기에는 영화집중도가 떨어지기에 조용히 이어폰을 끼고 감상합니다.

지금도 이런류의 영화 감상조차도 시선을 피하면서 이루어지는데 사진이라는 첨단기술 대신 초상화로 매파를 넣는 마녀사냥이 횡행하던 시대의 여성 화가와 시골귀족아가씨의 사랑을 드러낼 수는 없겠죠.

모닥불을 돌며 노랠부르던 아낙들은 한순간에 마녀사냥꾼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둘의 사랑을 경고하듯  퍼지는 음산한 주술같은 돌림노래식의 노랫가락이 흥겨운듯 불편합니다.

그와중에 서로 바라보는데 집중한나머지 모닥불에 불이 옮겨붙은 불타오르는 아넬의 스커트~
태울수도 껄수도 없는 마음.

너무나 안타깝고 아름다습니다.

제가 보는 영화의 아름다움은 전반적으로 그림을 뚫고 나온듯한 영상에 있는거 같네요.

이시기에  유행했던 초상화는 암흑속에서 밝은데로 뚫고 나온듯한 형태인데요.
앞서 리뷰에 모티브가 되었던 " 진주귀걸이를 한 소녀"처럼 배경은 어둡게.
인물은 명암을 주어 환하게.

영화를 그림처럼 아름답게 표현하여 보는 이들이 그토록 아름답다 찬사를 하지않았나 싶습니다.

사랑을 품고 사는 여자이야기에 공감가는 "불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이었습니다.

당신은 그런 사랑이 있는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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