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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 장자끄베넥스
개봉 : 1988
장르 : 멜로/로맨스
국가 :프랑스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출연 : 장위그앙글라드(조그역), 베아트리스 달(베티역)

나의 대학시절 어느카페에나 가면 흔히 걸려있던 이 포스터는 누구라도 한번쯤은 보지 않았을까 싶다.

그리고 시간이 수십년이 흐른 지금 나는 이 영화를 접하게 된다.

 

그때는 그저 내생활에 바빠서 먹고, 놀고, 공부하고 살고 하느라 포스터만 봤지 그 영화 내용에 대해서는 궁금하지도 않았는데 지금에 와서 영화를 보고 후기를 나누게 되다니, 참 의미가 새롭다.

 

영화명에서 베티블루라면 '베티의 우울' 인가?

체온보다 약간 더 높은 37.2도 그녀의 사랑의 온도인가?

그저 뇌피셜일뿐이긴 하지만 영화를 보고난뒤 나의 느낌이다.

 

첫장면부터 전라의 베드신에 깜놀하기때문에 내용을 모르는 상태에서 공공장소에서 시청은 금물!! 입니당.

 

 

줄거리


첫장면부터 전라의 베드신에 영화내내 노출에 거리낌이 없는지라 야한영화로 치부할수 있겠지만 야한 장면에 포커스를 맞춘 영화가 아니다.

 

그 노출신들은 둘의 가슴아픈 사랑얘기에 잘 녹아들어있어  그저 일상같은 느낌을 주게된다.

 

조립식 낡은 목재건물에 살면서 배관공으로 일하는 조르그앞에 20살 베티가 나타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베티는 거리낌없는 옷차림으로 보는 남자들마다 시선을 강탈하지만, 조르그는 있는 그대로 모습을 한 베티를 사랑한다.

 

둘이 동거하는것을 묵인하는 조건으로 몇백가구의 페인트칠을 하라고 집주인은 조르그에게 시키는데, 조르그는 따지지도 못하고 베티와 페인트칠을 하게 된다.

 

그저 재미로만 여겼던 베티는 끝없는 일에 그 전말을 알고 미친듯이 화를 낸다.

 

그리고 집주인을 찾아가 주인을 난간에서 밀어버리고 집주인의 차에 페인트를 부어버리고 만다. 

사이다 먹은듯한 시원함.

아닌것은 아닌거고, 맞는것은 맞는거죠.

비록 어리지만 당찬 베티의 행동에 아닌것을 말 잘 못하는 나를 한번쯤 쓱 돌아보게된다.

젊어서 당찬건 아니라고 본다. 

 

그리고 베티는 조르그의 박스를 발견하곤, 그안에서 출판되지않은 조르그가 쓴 원고를 보게된다.

그리고 조르그의 재능에 감동을 받은 베티는 책을 출판할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고 마음먹는다.

 

그리고 집에 불을 지르고 둘은 마을을 떠난다. (영화니까 그렇지 그러면 안돼요.)

 

조르그 친구가 운영하는 호텔에서 묵게된 베티는 조르그의 원고를 타이핑하기 시작한다.

수정이 되지않는 시대라서 독수리타법으로 타이핑을 열심히 치는 베티의 모습이 귀엽다.

 

그리고 어떤 장례식을 계기로 다른마을에 오게된 그들은 우연히 피아노 판매점을 대리운영하게 된다.

 

배관공이 글쓰는 능력에, 피아노까지 잘 다루다니 조르그가 진정으로 바랬던 것은 무엇이었을까?

 

베티는 자신이 진정으로 바랬던것이 이루어지지 않았을때 감정조절이 안되고 이성을 잃고 폭력적으로 변하게 된다.

점점 미쳐가는 베티의 행동을 싫은 내색없이다 받아주며 사랑해주는 조르그.

 

아무조건없이 오로지 사람 하나보고 그 사실만으로 부러울게없었던 젊은 날의 회상하게 된다.

'지금 같음 그런사랑을 하게 미쳤냐?' 하겠지

 

조르그의 출판을 위해서 노력했지만 실패하고 원하던 임신조차 안된것을 알았을때 상심한 베티는 걷잡을 수 없는 행동을 하게된다.

결국 미쳐가는 베티를 보며, 그것이 조르그를 너무 사랑해서였다니. 

베티에게는 조르그가 전부였고, 다른것은 아무것도 중요하지 않았다. 

 

남녀가 사랑을 나눌때 가장좋은 온도, 임신하기에 가장좋은 온도, 37.9도

 

사랑은 그녀가 조르그를 위해 해줄수 있었던 전부였지 않을까한다.

 

 

난, 남자랑 섹스 
그 이상의 것을 원한다고!!!


느낀점


한마디로 미치광이 영화다.

보는내내 19금 장면이 연출되기는 하지만 그 자체가 영화에 녹아있어 특별히 선정적이고 하다 할게 없지만, 그래도 조용히 혼자보는걸 추천드린다. 

영화 몰입도 안되고, 주변시선이 불편할테니까.

 

별볼일 없는 배관공인 조르그의 재능을 알아봐주는 아름다운 베티, 영화내내 미친행동을 하는 베티를 감싸고 사랑해주는 조르그는 역시 베티의 맘과 아름다움에 이끌린게 아닐까.

 

그녀에게 이세상은 너무 숨막히는곳이야~

 

3시간의 러닝타임을 지루함이 없게 볼수 있었던것은 이들이 치는 사고에 가슴이 조마조마했던 꼰대같은 맘이 아닌가 한다.

스토리자체는 요즘 시대랑은 맞지않고 미친행동들이라 불편함이 없진 않았지만, 영화는 영화일뿐 이해하고 봐야겠지요.

도덕적인 것을 배제하고 영화 자체를 본다면 이해가 되는 행동들이다.

 

그렇게 조건없이 사랑할때가 있었나? 하며 사랑에 대해서 다시금 둘러보는 계기가 된 영화가 아닌가한다.

 

 

인생은 허망하지. 남는건 사진밖에 없으니.

 

어디 사진첩이나 둘러봐야할것 같은 대사이다.  사실 아닌가~

 

미래의 나에게 나는 이시기의 사진을 어떤것을 남겨줄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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